하늘 고라니

보낸 사람 시-PHOSTO 하늘 고라니 -이기상- 새벽에 물 마시러 와도 떠나온 곳을 돌아 보는 소심한 고라니 몸이 가벼워 돌로 가득 채우고 들판에 나가도 가벼워진 영혼으로 하얀 하늘에 무거운 세상의 그림을 그린다. ..

강화의 기억

보낸 사람 시-PHOSTO 강화의 기억 -이기상- 바람과 물길이 험해 손돌어부마저 목숨을 바친 강화 거친 파도와 아픔을 함께하던 송어와 삼숙이는 흐린 하늘이 되면 선창가 사람을 위해 쓴 소주에 목숨을 바친다 — 강화의 손돌설화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입으로 왕이 강화로 피난을 할 때, 손돌이란 뱃사공이 왕과 그 일행을 배에 태워서 건너게 되었다. 손돌은 안전한 물길을 택해 초지(草芝)의 여울로 […]

善과 惡 사이

보낸 사람 시-PHOSTO 善과 惡 사이 -이기상- 성모 앞에 서면 과거의 긴 기억들이 다 선했던 것은 아니다 긴 시간을 살기 위해 잠시 연출한 위선도 문신처럼 남아 있다 어느날 지우고 싶은 문신도 자신이라는 걸 깨닫게 되면 지난 기억을 남김 없이 화장해 심장에 묻어야 할 것이다. ..

복날 생각

보낸 사람 시-PHOSTO 복날 생각 -이기상- 삼복 더위가 나를 목죄려 할때 지구상에 가장 오래 산 바퀴와 다리가 짧아 바다로 돌아 간 고래를 생각한다. 오래 사는 것이 강한 것처럼 세상은 생존의 드라마이다 난 더 많은 자식이 살아 남도록 진화를 기다리며 세상이 바뀌는 꿈을 꾼다 ..

도내리 가는 길

보낸 사람 시-PHOSTO 보낸 사람 시-PHOSTO 보낸 사람 시-PHOSTO 보낸 사람 시-PHOSTO 도내리 가는 길 -이기상- 잡초와 그림이 어우러진 시골 풍경 살아 있는 풀잎은 그려진 나무에 생명을 불어 넣고 그려진 폭포는 푸른 이파리에 물보라를 적시면서 자연은 사람에게 늘 꿈을 그리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