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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눈사람

 

밤사이 눈이 왔다.

잠 못 이루는 새벽

공원길에서 나를 반기는 아이를 만났다.

 

추위도 모르고

시간도 모르고

반가운 눈송이와 함께한 세월이

그대로 그곳에 멈추어 있었다.

 

구멍난 심장을 관통하는

매서운 추위에도

눈에는 따듯함이 머뭇 거림을 느낀다.

 

 

 

 

롯데아울렛의 가을

파주 롯데아울렛- 상상-PHOSTO
파주 롯데아울렛- 상상-PHOSTO
파주 롯데아울렛- 상상-PHOSTO

아직도 여름의 끝자락이 꼬리를 빼지 못한 날인것 같다.
분수대에서는 물줄기가 하늘을 향해 여름을 지우고 있고
무심한 교량의 난간은 세월의 색상을 물들이고 있다.

봄이 오다

한강공원 강서- 상상-PHOSTO

자유의 다리 사계

파주 자유의 다리- 시-PHOSTO
파주 자유의 다리- 시-PHOSTO
파주 자유의 다리- 시-PHOSTO
파주 자유의 다리- 시-PHOSTO

자유의 다리 사계
– 이기상-

북풍이 긴 한숨을 쉴때
냉정한 기억들은 물결따라 흐르고

가지마다 매달린
연두빛 아쉬움은
연못을 푸르름으로 물들인다.

세월을 못이긴 푸르름은
갈색으로 타들어 가
그리운 하늘이 되고

날카로운 북풍은
이제 깊은 강을 무덤 삼아
잠을 자려한다.

봄의 두 얼굴

서울 한강공원- 단상-PHOSTO
서울 한강공원- 단상-PHOSTO

>^< 봄은 두 얼굴로 보입니다. 까닭없이 슬프고 저절로 즐거워지게 하기 때문입니다.문장중 '까닭없이 슬프다'는 중국 당나라의 이상은 시인의 '봄날이 까닭 없이 슬펐어요'에서 차용했습니다. 본래 제목은 무제이고 한 소녀의 생활상과 정서적 변화를 순차적으로 엮어 나간 시입니다.
무 제 -이상은-

여덟 살 때,
거울을 몰래 들여다보고
눈썹을 길게 그렸지요.

열 살 때,
나물 캐러 다니는 것이 좋았어요.
연꽃 수놓은 치마를 입고.

열두 살 때,
거문고를 배웠어요.
은갑(銀甲)을 손에서 놓지 않았지요.

열네 살 때,
곧잘 부모님 뒤에 숨었어요.
남자들이 왜 그런지 부끄러워서.

열다섯 살 때,
봄이 까닭 없이 슬펐어요.
그래서 그넷줄 잡은 채 얼굴 돌려 울었답니다.

원문 시입니다
八歲偸照鏡 長眉已能畵(팔세투조경 장미이능화)
十歲去踏靑 芙蓉作裙衩(십세거답청 부용작군차)
十二學彈箏 銀甲不曾卸(십이학탄쟁 은갑부증사)
十四藏六親 懸知猶未嫁(십사장육친 현지유미가)
十五泣春風 背面鞦韆下(십오읍춘풍 배면추천하)

봄은 설레인다2

서울 한강공원- 단상-PHOSTO

어느 곳이던
흐드러지게 핀 자태로
봄은 늘 설레인다

봄은 설레인다1

서울 한강공원 단상-PHOSTO

바람처럼 다가오는
연두빛 미소로
봄은 늘 설레인다.

봄의 화신

연천 백학면 호루고루성- 시-PHOSTO

봄의 화신 -이기상-

아직 북풍이
서성거리고 있을때
적벽의 하얀 꽃은
메마른 겨울을 견디고
언제나 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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