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이유

서울 합정동 절두산공원- 단상-PHOSTO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지켜봐줄 누군가가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 알랭드 보통-

기다림의 욕심

통영 달아공원- 단상-PHOSTO 기다림은 오로지 기다리는 주체의 몫이다. 그러므로 ‘너를 위하여’ 기다린다는 것은 엄밀하게 따지면 거짓이다. 기다리는 것은 오로지 기다리는 자를 위한 행위이다. – 장석주 ‘일상의 인문학’ 중에서-

거북이를 키우는 사람

순천 전혁림미술관- 단상-PHOSTO 외로운 사람은 거북이를 키운다 거북이는 걸음이 느려서 절대로 멀리 도망 못가고 자기보다 오래 살아서 거북이가 먼저 죽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 이병률 ‘끌림’ 중에서-

이별의 철학

파주 파평면 임진강- 단상-PHOSTO 떠나는 누군가를 붙잡기 위해 너무 오래 매달리다 보면 내가 붙잡으려 것이 누군가가 아니라, 과연 내가 붙잡을 수 있는가, 없는가의 오기로 연장된다. 내가 버림받아서가 아니라 내가 잡을 수 없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는 사실에 더 이를 악물고 붙잡는다. -이병률 ‘끌림’ 중에서-

누구나 다른 재능

서울 홍대캠퍼스- 단상-PHOSTO 가지고 있는 어떤 재주든 사용하라. 노래를 가장 잘하는 새들만 지저귀면 숲은 너무도 적막할 것이다. -헨리 반 다이크-

길에 뒹구는 저 작은 돌 –

파주 탄현면 헤이리- 시-PHOSTO 길에 뒹구는 저 작은 돌 – 에밀리 디킨슨 길에서 혼자 뒹구는 저 작은 돌 얼마나 행복할까 세상 출셀랑 아랑곳없고 급한 일 일어날까 두려움 없네 천연의 갈색 옷은 지나던 어느 우주가 입혀줬나 혼자 살며 홀로 빛나는 태양처럼 다른 데 의지함 없이 꾸미지 않고 소박하게 살며 하늘의 뜻을 온전히 따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