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 사람 단상-PHOSTO 봄비는 희망이다 -이기상- 사시사철 중 생명에게 가장 희망을 주는 것은 봄비이다. 얼어붙고 척박했던 대지를 잠깐 사이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숨결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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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 만산
보낸 사람 시-PHOSTO 벗꽃 만산 – 이기상 – 온 산에 만발한 벗꽃이 봄날을 물들일때 벗나무 아래에선 만산(滿山)을 바라보며 외로이 노래 부르는 이도 있네
공천수
보낸 사람 시-PHOSTO 공천수 -이기상- 미국서 온 버드나무라는 미루(美柳)나무가 격동의 세월을 보낸 공릉천을 지키고 있다. 긴 여울을 건너던 피난민도 횃불로 밤새 참게 잡던 노인도 세월과 함께 떠나 버렸지만 이제 아침 햇살을 가르며 세월을 달리는 아이를 동무삼아 공릉천을 지키고 있다.
봄을 찾는 경의선 열차
보낸 사람 시-PHOSTO 보낸 사람 시-PHOSTO 보낸 사람 시-PHOSTO 보낸 사람 시-PHOSTO 보낸 사람 시-PHOSTO 보낸 사람 시-PHOSTO 봄을 찾는 경의선 열차 -이기상- 경의선 열차는 셀레는 봄을 찾아 북으로 북으로 달린다 모진 추위에 자란 봄똥과 냉이의 향이 가득한 시장에서는 고달픔도 즐거워 진다. 겨우내 메말랐던 몸은 신선한 겉저리와 파무침으로 절로 기운나고 동해에서 서해에서 넘실대던 생선들도 봄의 […]
파리를 꿈꾸다
보낸 사람 시-PHOSTO 파리를 꿈꾸다 -이기상- 파리의 새벽이 흐릿한 기억으로 찾아 들때 BMW택시를 비추는 가로등이 명품매장으로 즐비한 거리가 가난한 기억과 오버랩 되면서 지난날 과음의 고통을 부르는 것처럼 잠재의식은 꿈을 꾼다 파리는 더이상 세상의 도시가 아니고 꿈의 도시라고
쇼윈도 사람들
보낸 사람 시-PHOSTO 쇼윈도 사람들 / 이기상 화려한 쇼윈도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팔아야 하고 세상의 사람들은 아름다워 질 때까지 쇼윈도를 서성이고 있다 그 뒤엔 말 없이 쇼윈도를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입춘
보낸 사람 시-PHOSTO 입춘 -이기상- 북한산의 칼바람은 입춘을 만나 부드러워지고 얼었던 계곡의 잔설은 숨결 같은 입김으로 공릉천과 입 맞춘다 ..
장독이 침묵하는 이유
보낸 사람 단상-PHOSTO 투박하고 거친 장독은 지나가는 바람의 시간을 무심하게 견디며 자신의 깊이를 더하고 말 없는 햇살을 기다리면서 침묵하는 삶의 맛을 배운다 – 이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