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수

보낸 사람 시-PHOSTO

공천수
-이기상-

미국서 온 버드나무라는
미루(美柳)나무가
격동의 세월을 보낸
공릉천을 지키고 있다.

긴 여울을 건너던 피난민도
횃불로 밤새 참게 잡던 노인도
세월과 함께 떠나 버렸지만

이제 아침 햇살을 가르며
세월을 달리는 아이를 동무삼아
공릉천을 지키고 있다.

Post Author: 이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