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단비

파주 금릉동- 상상-PHOSTO

논 벌판에 물이 모자라 모내기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가뭄에 단비가 내린다.
모내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농부도 좋아 하겠지만, 오랜만에 시원한 빗줄기를 보는 반가움에
야경과 빗줄기를 카메라에 잡아 보려고 시내를 나갔다.

작년부터 비가 오면 사진을 찍는다고 파라솔도 준비했었지만 제대로 찍어 본적은 없다.
비 오는날 사진 찍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다. 우선 카메라가 비를 맞지 말아야 하지만 렌즈
앞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에 시야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낮이 아닌 야간에 밤비를 찍는 것은 더 어려운 작업일 것이다. 오늘 집을 나설때는 좋은 사진 한 장 정도는 건질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의미없는 장면 몇 커트만 갖고 돌아 왔다.

야경사진 찍는 경험도 적은데 비 오는 장면까지 찍으려고 한 것은 무리이었다. 이론적으로 더 학습하고 새롭게 시도해 보아야 겠다. 그래도 오늘은 시원한 빗줄기를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Post Author: 이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