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는 컬러시대가 만든 환상이다

– 이기상 포스토운영자 –

캐나다 북반구 오지에서 일어나는 오로라는 자연현상이 만드는 빛의 향연이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전자 입자가 지구의 대기와 충돌하여 빛이 발생하고 지구 남북 위도 65°~70°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캐나다 옐로우나이프의 오로라를 인터넷에서 본 아내는 꼭 보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아내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올 1월에 오로라로 가장 유명한 옐로우나이프 3박5일 기간을 포함하야 10일간의 캐나다와 미국 여행을 시작하였다.

출발 하기전 오로라에 대해서 아는 몇 사람이 오로라에 대하여 극찬 하는 것을 보고 더욱 기대되었고 오로라 사진 촬영에 필요한 유선 릴리즈를 추가로 마련하였다.

한국에서 오후 6시 쯤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벤쿠버를 경유해서 옐로우 나이프에까지 13시간만에 호텔에 도착하였다. 도착후 간단히 저녁을 먹고 렌트한 방한복과 방한화를 착용하고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에 투어버스에 탑승했다.

버스가 도착 한 곳은 호텔에서 30여분 걸리는 오로라 빌리지라는 곳이었다. 오로라 관람을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디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인디언식 텐트가 만들어져 있다.

도착 후 인디언 천막에서 오로라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연락이 없었다.나는 야경 사진 촬영 경험이 없어 인디언 텐트를 배경으로 촬영 연습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영하 30도의 추위여서 오랜시간은 할 수 없어 새벽1시까지 서너번 정도 천막을 들락날락 했다. 결국, 첫날은 날씨가 흐려서 오로라를 볼 수 없었다. 겨울철에는 오로라 볼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알고 왔지만 이곳 3박 중에 하루는 볼 수 없었다.

다음날은 오후에 시내관광을 마치고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오로라 빌리지에 도착하였다. 얼마 시간이 지나자 밖에서 오로라가 보인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카메라를 들고 급히 나가서 하늘을 보았지만 맑은 하늘에 회색 구름띠만 보였다.그렇지만 사람들은 열심히 회색 구름띠를 촬영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촬영하는 카메라라나 스마트폰 화면을 보니 회색 구름띠가 녹색의 오로라 이었다. 오로라는 촬영된 사진 영상에서만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무지개 처럼 오로라를 카메라 없이도 볼 수 있다는 기대로 이곳을 왔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회색띠가 오로라 인 것을 알고 부터는 수 없이 나타 나는 오로라를 촬영하기에 바뻤다. 사진을 찍자 마자 저장 된 사진을 보면서 서로 감탄하고 새로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분주했다.

관광객들은 북쪽 하늘애서 맑은 하늘 배경으로 휘몰아치는 회색구름띠가 당연히 촬영된 영상으로 상상하면서 오로라를 보게된 것만으로도 만족해 했다. 이곳의 일정은 새벽 1시에 종료된다. 둘째날 인원 점검을 마치고 버스 타러 가는 중에 조금 전에 보았던 오로라보다 훨씬 장엄한 장면이 출현 했지만 가이드는 일정에 맞추어 버스에 태웠다. 관광객들은 내일을 기약하고 숙소로 돌아 왔다.

다음날 마지막 일정은 개썰매 타기와 인디언들이 눈 위를 걷기 위해 만든 설피를 신고 트래킹하는 체험시간이 있었다. 저녁 시간에는 전날들의 일정과 같이 9시에 출발해서 새벽1시에 돌아 왔지만 맑은 날씨임에도 오로라는 볼 수 없었다.

오로라가 유명해 질 수 있는것은 카메라가 일반인에게 필수품이 되면서 시작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카메라 없이 회색 구름띠만을 보고서는 오로라에 대한 감동을 느끼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오로라의 자연현상을 보면서 장엄하고 신비 하다는 느낌으로 인하여 감탄하는 것이다. 이번 오로라도 마찬 가지이다. 그러나 카메라 없이 볼 수 없는 오로라를 사람들은 직접 본것이라고 환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로라는 장엄하고 아름답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사실과 달리 실제 본 것처럼 말할 수 있는 표현력도 환상적이라는 것을 이번 오로라 관광에서 느낄 수 있는 사건이다.

관련기사 참조 :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672936.html

Post Author: 이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