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의 튤립

보낸 사람 시-PHOSTO

내소사의 튤립

천삼백년 긴 세월 동안
삼보(三寶)에 귀의하지 못한 것은
내소사(來蘇寺)의 작은 튤립 하나가
내 마음에 자라기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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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싱그러움이 한창 일때
부안군 진서면의 1300년된 내소사를 찾았다.
빽빽한 전나무의 진한 향을 느끼면서
대웅전으로 발걸음 옮겼다.

대웅전 앞 뜰에 유난히 사진찍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튤립을 보며 접사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들은 부처님보다   튤립을 먼저 본다는 것에 빠져있었다.

 

Post Author: 이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