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khjin***-

옹진 장봉도- 시-PHOSTO

귀로 – khjin*** –

바닷가를 걷다가
백사장 어귀에서
문득 눈에 띈
소라 껍질을 주웠다
귓가에 조심스레
가져가 보니
잔뜩 울상이 된
바람소리가 들려온다
어젯 저녁 급하게
어딘가로 떠나려는 듯 했던
바닷 바람이
아무래도
길을 잃은 것만 같다

*2013 네이버 아름다운 우리 시 공모전 당선작

Post Author: 이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