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눈사람

 

밤사이 눈이 왔다.

잠 못 이루는 새벽

공원길에서 나를 반기는 아이를 만났다.

 

추위도 모르고

시간도 모르고

반가운 눈송이와 함께한 세월이

그대로 그곳에 멈추어 있었다.

 

구멍난 심장을 관통하는

매서운 추위에도

눈에는 따듯함이 머뭇 거림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