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

과천 서울대공원- 단상-PHOSTO 황무지 – t.s. 앨리엇-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어 봄비가 잠든 뿌리를 깨운다. 겨울이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으며 마른 뿌리로 작은생명을 길러 주었다.

겨울의 비애

서울 난지공원- 포토&스토리-PHOSTO 서울 난지공원- 포토&스토리-PHOSTO 서울 난지공원- 포토&스토리-PHOSTO 겨울의 비애 – 이기상 – 봄의 숨결이 어디서 불어 왔는지 석양이 붉다. 어제 붉지 못한 것은 봄이 아직 아니었나 보다 길었던 그림자도 이제 눈을 감아 세상을 끊으려 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통곡이 한강을 흔든다.

겨울 그리고 빛

파주 금촌동 상상-PHOSTO >^< 아직 새벽이 열리기 전입니다. 밤새 지독히 내린 눈을 지키는 가로등이 빛으로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느곳에나 아름다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버리고 너를 바라보고 있을때 빛은 더 아름다워지나 봅니다.

가을의 기도 -박훈-

보낸 사람 시-PHOSTO 가을의 기도 -박훈- 얼굴이 노오란 나뭇잎 하나, 떨어져 헐떡인다 금붕어처럼 어디선가 한 무리의 종소리가 달려와 그의 앞에서 무릎을 끓는다 길을 걷던 나도 멈칫 두 손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