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환영

봄의 환영 -이기상- 봄이 안개 사이로 찾아 온다 서서히 아주 조용히 사람이 알 수 없도록 매서운 추위가 지워지지 않은 시간에 봄은 소리없이 찾아 오고 꽃샘 추위에 눈이 내려도 거친 세상으로 새싹은 나온다 싱그러움이 막 시작되면 희망은 저절로 피어 오르고 기도는 간절해 지지만 한 없이 흐르던 어린 꿈은 기쁨과 환희로 만나 새로운 시작을 만든다 달리는 시간은 […]

나의 출처?

파주 해마루촌- 포토&스토리-PHOSTO 파주 해마루촌- 포토&스토리-PHOSTO 나의 출처? -이기상- 나는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모른다 그것을 꼭 알아야 할 것도 아니다. 다만 늘 닮은 것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누구였는지 모른다. 누구였는지 꼭 알아야 할 것도 아니다. 다만 늘 비워진 것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자유의 다리 사계

파주 자유의 다리- 시-PHOSTO 파주 자유의 다리- 시-PHOSTO 파주 자유의 다리- 시-PHOSTO 파주 자유의 다리- 시-PHOSTO 자유의 다리 사계 – 이기상- 북풍이 긴 한숨을 쉴때 냉정한 기억들은 물결따라 흐르고 가지마다 매달린 연두빛 아쉬움은 연못을 푸르름으로 물들인다. 세월을 못이긴 푸르름은 갈색으로 타들어 가 그리운 하늘이 되고 날카로운 북풍은 이제 깊은 강을 무덤 삼아 잠을 자려한다.

시골길

파주 군내면 임진강변 시-PHOSTO 시골길 -이기상- 어릴때 무던히도 다니던 시골길 버스가 없던 시절 미역 감으러 친구와 할머니 보러 다니던 길이다. 송장메뚜기가 앞서고 쓰르라미 매미가 친구하던 아스라한 추억이 가득한 곳 이제 그 시골길은 자동차의 뽀오얀 먼지로 점점 하얗게 묻혀 간다.

눈이 붉은 이유

청도 소싸움경기장- 시-PHOSTO 눈이 붉은 이유 -이기상- 아침에 눈을 뜨니 양쪽 흰자위에 핏발이 서려 있다. 잠들기 전 거부하지 못한 일상을 꿈에서 항거하느라 심장이 솟구쳐 눈으로 피가 몰렸나 보다 비록 깨어서 현실에 돌아 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꿈에서라도 세상을 바꾸려 눈에 핏줄을 세웠나 보다

월롱산의 가을

파주 월롱산- 포토&스토리-PHOSTO 파주 월롱산- 포토&스토리-PHOSTO 파주 월롱산- 포토&스토리-PHOSTO 파주 월롱산- 포토&스토리-PHOSTO 파주 월롱산- 포토&스토리-PHOSTO 파주 월롱산- 포토&스토리-PHOSTO 월롱산의 가을 -이기상- 가을색이 이제서야 제대로 물들어 가는것 같다. 담쟁이는 포도주에 취한 연인처럼 붉어 지고 초록을 흰빛으로 물들인 야생화들이 산길에 한창이다. 한 여름의 뜨거웠던 태양도 할 일을 다했는지 석양마저 붉은 노을이 힘이 없다 억새와 여름을 뻣대던 통신탑도 […]

전혁림 미술관의 짧은 이야기

보낸 사람 포토&스토리-PHOSTO 보낸 사람 포토&스토리-PHOSTO 보낸 사람 포토&스토리-PHOSTO 보낸 사람 포토&스토리-PHOSTO 보낸 사람 포토&스토리-PHOSTO 보낸 사람 포토&스토리-PHOSTO 전혁림 미술관의 짧은 이야기 -이기상- 통영 미륵산 자락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전혁림 미술관 기력이 소멸할때까지 붓을 놓지 않고 95세에 천명을 다한 전혁림 화백의 얼이 담겨있다. 바다는 나의 전부이고 희망이고 노스텔지어라고 하던 그는 선생없이 치열하게 길을 걸었고. 통영 […]

꿈의 초상화

보낸 사람 시-PHOSTO 꿈의 초상화 – 이기상 – 지루한 장마를 비집고 잘려진 청춘의 꿈이 도마뱀 꼬리처럼 스물스물 자랄때 꿈을 제물로 바친 세상이 후덥지근한 더위와 그칠줄 모르는 빗방울로 아득해 꿈을 빼았긴 변절자는 스물스물 자라는 자신의 꼬리를 물어 삼킨다 >^< 지난 7월 장마중에 사진을 찍으러 교하 근처로 갔습니다. 비를 맞고 있는 호박순의 초록색이 눈에 들어와 몇 장을 […]